알래스카 후기

"오로라를 품은 대자연, 알래스카 여행 5-1"September 30, Saturday - 알래스카 운전! 한나절 앵커리지 탐방

tourspoon 2024. 12. 20. 11:56

🚗 4일차 - 앵커리지로 드라이브 & 🧜‍🌿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

페어뱅크스에서 앵커리지까지는 약 360마일(약 580km) 거리로, 운전 시간만 약 7시간에 달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여정은 매제와 동생이 열정을 다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준 덕분에 가능했죠. 매제의 짧은 휴가 일정으로 인해 새벽1시 출발하는 당일치기 앵커리지 여행이 되었는데, 오히려 그런 특이한 경험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의 매력 🚗🌄

50대 중반의 부모님을 모시고, 5인승 차량에 다닥 붙어 출발한 이 여정은 마치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이런 걸 다시 해보겠냐며, 모두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장거리 운전은 미국과 유럽 여러 곳에서 경험했지만, 이번 알래스카의 드라이브는 상상을 초월하는 풍경으로 가득했습니다. 마치 단양의 풍경을 5배쯤 키운 듯한 대자연이 펼쳐졌죠.

 

데날리산의 위엄 🏔️

알래스카의 상징인 **데날리산(6168m)**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만년설이 덮인 거대한 모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마치 진격의 거인이 길을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경비행기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경비행기를 무서워하셔서 이번에는 패스했답니다.

디날리산
 
 
 
 

경비행기 추천: 탈키트나(Talkeetna)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알래스카 여행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옵션이니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 추후 자세히 포스팅할게요

 

앵커리지 도착 🏙️

긴 여정을 마치고 도착한 앵커리지는 미국의 대도시들에 비하면 작은 도시였지만, 페어뱅크스에 있다 보니 "드디어 도시에 왔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시내를 많이 둘러보진 못하고, 자연을 보기 위한 일정에 집중했습니다.

 

앵커리지 시내
 

앵커리지 쇼핑몰 탐방 🛍️

첫 번째 목적지는 Anchorage 5th Avenue Mall이었는데, 마치 괌의 마이크로네시아몰보다 조금 큰 버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건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가 캐나다 구스였다는 점이었어요. 역시 추운 지역답죠.

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노스페이스 매장이 있었는데, 규모가 정말 크고 다양한 아이템이 가득했습니다.

 

5th ave mall
 
 

49th State Brewing에서의 식사 🍔🍺

쇼핑을 마치고 찾은 곳은 49th State Brewing. 이곳은 뷰가 아름답고,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매제가 도전한 무스버거는 알래스카 특산 동물인 무스로 만든 햄버거였는데, 저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매제는 맛있게 먹더라고요.

무스로 만든 버거
 
 
 
 
 
 

알래스카 물가: 5명이 식사하니 약 40~50만 원! 한국에서는 호텔 뷔페를 즐길 금액으로 알래스카에서는 한 끼 식사였습니다.

 

벨루가 포인트와 야생동물 보호센터 🐻🐋

벨루가 포인트 (Beluga Point)

앵커리지를 떠나 1번 국도를 따라 벨루가 포인트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벨루가 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지만, 우리는 고래 대신 알래스카의 거대한 풍경만 감상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멋진 풍경 덕분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벨루가 포인트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다음 목적지는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센터였습니다. 이곳은 동물원이 아닌 보호센터로, 알래스카의 다양한 야생 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 볼 수 있는 동물들:
  • 곰 (특히 그리즐리 베어!)
  • 무스
  • 늑대
  • 들소 등

특히 저는 무서운 그리즐리 베어를 찾아다녔는데, 결국 마주쳤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고 위협적이지만, 동시에 멋진 동물이었어요. 이곳은 동물들의 보호와 재활을 돕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자연 상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안전대가 있어서 귀여웠던 친구들..... 없었다면
 
무스~

 

제임스쿡 선장이 돌아간 턴어게인 암

 

 

수어드를 향해 🚗

야생동물 보호센터를 떠나, 우리는 **수어드(Seward)**로 향했습니다. 목적지는 **키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Kenai Fjords National Park)**으로, 앵커리지에서 약 120마일(약 193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2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며, 2부에서는 수어드와 키나이 피오르드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여행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